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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0-10-30 12:37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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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에서 또다시 흉기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마하티르 모하맛(95)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무슬림은 수 백만명의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는 과격한 발언을 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사진=2019 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하티르 전 총리는 니스 테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자신의 트위터와 홈페이지 등에 ‘타인을 존중하라’는 제목의 글을 연달아 올렸다.

그는 2주 전 프랑스 중학교 교사가 ‘표현의 자유’ 수업을 위해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그림을 보여줬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참수당한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살인은 무슬림인 내가 찬성할 행동은 아니다"면서도 "나는 표현의 자유를 믿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을 모욕하는 것까지 포함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테러의 원인이 이슬람을 존중하지 않는 서구 국가들에 있다는 듯한 발언도 했다. 서구 국가가 자신들의 문화를 타국에 강요하고 있고, 이는 명백한 자유 박탈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타인의 종교를 존중하는 방법은 그 나라의 수준을 측정하는 잣대라고 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전 총리의 트윗 글. 그는 트윗에서 ″무슬람은 프랑스인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마하티르 전 총리 트윗 캡처]
특히 프랑스의 경우 과거 식민지 시대 수백만 명을 죽였고, 그중 상당수가 이슬람교도였다면서 “무슬림은 과거의 대량학살과 관련해 분노하고 수백만 명의 프랑스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하티르는 또 "화가 난 한 사람이 한 일에 대해 모든 무슬림과 그들의 종교를 비난했기에 무슬림은 프랑스인들을 처벌할 권리가 있다"며 "보이콧(불매운동)은 프랑스가 저지른 잘못의 보상이 될 수 없다"고 적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슬람교와 무슬림을 비난하는 데 있어 매우 원시적이며 문명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슬람 테러 사건을 계기로 강화된 프랑스의 반이슬람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이어 “마크롱은 분노한 한 사람이 저지른 일을 두고 모든 무슬림들과 이슬람 종교를 비난하고 있다”면서 “프랑스는 국민에게 남의 감정을 존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전 총리의 이번 발언은 프랑스에서 발생한 이슬람 테러로 서구 국가와 이슬람 국가 간 갈등이 격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그의 발언을 놓고 프랑스와 서구 국가들에서 반발도 커지고 있다.

세드리크 오 프랑스 디지털 담당 장관은 "마하티르의 계정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트위터는 살인 혐의 공범으로 소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도 마하티르의 발언에 “터무니없고 혐오스럽다”며 반발했다.

트위터는 마하티르 전 총리가 폭력을 미화했다고 보고 일부 글을 삭제한 상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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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월드시리즈가 종료된 후 오프 시즌에서 메이저리그 각 팀이 보완해야 할 점들을 살펴봤다. 관심을 모은 팀 중 하나는 텍사스다. 오랜시간 외야 코너를 지킨 베테랑이 FA 시장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추신수(38)가 FA 자격을 얻었다.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의 계약이 끝나면서 FA가 된다. 동시에 텍사스는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뛴 추신수 후임을 찾아야 한다. 이번 오프 시즌 동안 안고 있는 과제다.

MLB.com은 공격력 보강을 텍사스의 최우선 과제로 뒀다. 텍사스는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였다. 60경기에서 22승 38패, 승률 0.367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보기에는 경쟁력이 뒤떨어졌다.

여러 문제가 있지만 공격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텍사스는 올해 득점력이 아메리칸리그에서 최악이었다. 메이저리그 통틀어 내셔널리그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219득점) 바로 위,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최하위였다. 60경기에서 224득점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 팀 타율(.217)은 최하위, 팀 홈런(62개)은 13위였다. 여러 공격 지표가 보잘 것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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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텍사스 구단이 20홈런-70타점 이상 책임져줄 수 있는 베테랑 추신수 자리를 누구로 메울지가 관심사다. MLB.com은 “추신수가 FA로 나가면 아메리칸리그 득점력 최하위 텍사스는 공격력을 보강해야 할 것이다. 좌익수와 1루수 또는 3루수를 목표로 해야 한다”고 보완해야할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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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잠재적인 FA 타깃으로 야시엘 푸이그와 작 피더슨(LA 다저스)을 언급했다. 젊은 추신수는 20홈런 이상 70타점 이상이 가능한 타자였다. 외야수로 강한 어깨와 발도 빠른 편이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은 2할7푼5리다. 컨택 능력도 있다. 텍사스는 추신수 이상의 성적을 낼 수 있는 코너 자원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그 후보로 푸이그와 피더슨이 언급된 것이다. 푸이그는 2020시즌 정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다. 마땅한 팀을 구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사라졌다. 피더슨은 다저스가 무키 베츠를 영입하면서 출장 기회가 줄었다. 텍사스가 탐낼 수 있는 후보들이다. 이번 오프 시즌 동안 텍사스가 전력 보강을 어떻게 할지 주목된다.

/ knightjisu@osen.co.kr

/일러스트=정다운

‘13월의 월급’을 받으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국세청은 올해 연말정산 세액을 사전에 알아볼 수 있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개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서는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내역이 제공돼 올해 남은 기간 추가로 사용예정인 금액을 입력하면, 예상세액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

특히 올해엔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대폭 확대됐고, 공제 한도액도 올라간 만큼,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미리 확인해보면 자신에게 맞는 절세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지난 3월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소비가 줄어들자 소비활성화를 위해 소득공제율을 올린 바 있다. 결제수단에 따라 15%(신용카드), 30%(체크카드 등), 40%(전통시장·대중교통) 등이었던 소득공제율은 3월 사용분은 2배로, 4~7월 사용분은 80%로 일괄공제 받을 수 있다. 또 총급여에 따라 기존에 200만원(1억2000초과)만원 이하), 250만원(7000만~1억2000만원), 300만원(7000만원 이하)이었던 신용카드 공제 한도액도 각각 30만원씩 늘어나는 세법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돼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에 접속하려면,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면 된다. 1~9월분 신용카드 카드 등 사용내역은 이미 들어 있으니, 10~12월 사용예정 금액과 총급여액을 입력하고, 부양가족 수 각종 공제금액 등을 수정 입력하면 예상세액이 계산된다. 최근 3년간 신고내역과 세금부담 추이 등도 제공된다.

국세청은 아울러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 제공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월세 내역을 전산으로 관리하는 LH 등 공공임대주택 사업자로부터 월세 자료를 일괄 제출받아 제공하기 때문에,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근로자는 연말정산 시 관련 자료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안경구입비, 실손의료보험금,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관련 자료도 국세청이 일괄 수집해 제공하기 때문에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

[안중현 기자 jhahn@chosun.com]
지난달 서해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피격 사건 관련, 북한이 “주민 관리를 못 한 남측에 우선 책임이 있다" 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 국민의힘 등 야당을 향해서는 ‘용공척결의 광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9일 자로 낸 “남조선 보수패당의 계속되는 대결망동은 더 큰 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서다.

북한이 지난달 22일 서해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 피살 사건의 우선적인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30일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 캡처]

조선중앙통신은 이 보도문에서 피격 사건을 “남조선(한국) 전역을 휩쓰는 악성 비루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ㆍ코로나 19)로 인해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위험천만한 시기에 예민한 열섬 수역에서 자기(한국) 측 주민을 제대로 관리ㆍ통제하지 못해 일어난 사건”이라며 “응당 불행한 사건을 초래한 남측에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남측 주민이 어떤 의도로 우리측 수역에 불법 침입하였는지도 모르고 단속에까지 즉각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 근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하는 것은 남측에서도 불 보듯이 헤아릴 수 있는 뻔한 이치”라고 강변했다.

다만 통신은 "우리는 서해 해상의 수역에서 사망자의 시신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아직 결실을 보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당 부문에서는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건을 "누구도 원치 않는 뜻밖의 불상사"라고 하면서 "북남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더 크게 허물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 최고지도부의 의중을 담아 즉시에 사건전말에 대한 조사결과를 통보해주고 우리측 수역에서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고 강조했다.

사건이 우발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국제적인 문제로 확산하는 것은 피하려는 의도도 내비쳤다. 통신은 “평화상태에 있는 나라들 호상(상호)간에도 국경에서 벌어진 크지 않은 사건을 놓고 치열한 총격전으로 확산된 사례들이 수없이 많았다”며 “북남 간에는 평화가 아닌 정전상태가 엄연히 지속되고 있고, 더우기(더욱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불과 불이 맞서고 있는 서해열점수역”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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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쪽에서 우리(북한)를 비방중상하는 갖은 악담이 도를 넘고 이 사건을 국제적인 반공화국 모략소동으로 몰아가려는 위험천만한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 되고 있는 심각한 현실은 우리가 지금껏 견지하여온 아량과 선의의 한계점을 또다시 흔들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야당을 거론하며 “남조선의 보수 세력들은 계속 ‘만행’이니 ‘인권유린’이니 하고 동족을 마구 헐뜯는 데 피눈이 돼 날뛰고 있다”며 “보수패당의 분별없는 처사는 남조선 사회에 전례 없는 반공화국 대결과 ‘용공척결’의 일대 광풍을 몰아오자는데 그 진의가 있다는 것을 우리가 모르는 바 아니다”라고 했다. 시신을 불태웠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보수패당이 그토록 야단법석 대는 '시신훼손'이라는 것도 남조선 군부에 의해 이미 진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부인했다.

이처럼 북한이 피격 사건의 책임을 전가한 데 대해 정부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대신 '사실 규명'과 '통신선 연결'을 촉구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의 사실 규명과 해결을 위한 노력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서 남북 간 소통을 위한 군 통신선의 우선적 연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이날 DMZ 평화협력 국제포럼 축사에서 “지난달 서해상에서 우리 국민의 안타까운 사망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정부로서는 할 수 있는 책임을 끝까지 다할 것이지만, 동시에 접경지역에서의 평화와 협력이 한반도 평화공존의 출발점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건과 환경이 마련 되는대로 접경지역에서 우리가 당장 할 수 있는 협력을 모색하고 남북 정상 간 합의한 사항들을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을 이 자리를 빌려 북측에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직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공동 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DMZ의 평화적 이용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북한이 책임전가식으로 주장하는 데는 단호한 대응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도도솔솔라라솔', 저마다 반짝별이 있어 힘겨워도 살아간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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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미디어=정덕현] 정말 너무너무 소소하고 소박하며 자그마한 드라마다. 특히 요즘처럼 독하고 화려하며 센 드라마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에 KBS 수목드라마 <도도솔솔라라솔>은 더더욱 가녀리게 느껴진다. 남쪽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의 미용실과 그 옆에 붙어 있는 '라라랜드'라 이름 붙여진 피아노학원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 자그마한 이야기가 마음을 빼앗는다.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린 걸까.

<도도솔솔라라솔>은 '반짝반짝 작은 별'의 계이름에서 따왔다. 구라라(고아라)가 '도도솔솔라라솔'만 치다 내려왔던 첫 피아노 연주에서 당혹스러워할 때, 아빠 구만수(엄효섭)이 홀로 일어나 엄지를 치켜세우며 "브라보"를 외쳐주었던 기억이 드리워진 계이름. 사업이 망하고 아빠가 돌아가신 데다, 문비서(안내상)가 마지막으로 남겨준 돈으로 얻은 전세조차 사기를 당해 전세금을 날려버려 오갈 데 없게 된 구라라에게 SNS에 올라온 닉네임 '도도솔솔라라솔'의 글은 작은 희망을 만들어준다.



그래서 무작정 그 '도도솔솔라라솔'이 있다는 남쪽 바닷가 작은 마을로 가게 된 구라라가 거기서 선우준(이재욱)과 차은석(김주헌)을 만나고 또 그 곳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조금씩 아픔을 이겨내고 또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것이 이 드라마가 그리고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상처를 입고 이 작은 마을로 온 건 구라라만이 아니다. 선우준도 차은석도 마찬가지다. 선우준은 고등학생이지만 친구가 사고로 사망하게 된 충격과 강압적인 아버지 때문에 가출해 이곳으로 내려온 후 갖가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살아간다. 의사인 차은석은 이혼 후 이곳에 내려와 병원에서 일하지만, 어딘가 건강에 문제가 있다.



흥미로운 건 구라라처럼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인물을 선우준도 차은석도 또 마을 사람들도 쉽게 외면하지 못하고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구라라의 천진난만하며 당당한 도움 요청에 투덜대기도 하도 뻔뻔하다고 말하면서도 그를 돕는다. 선우준과 차은석은 구라라의 졸업연주회에서 '도도솔솔라라솔'을 연주하는 걸 들었던 인연이 있고, 또 파혼을 당했던 구라라의 결혼식장에서도 서로 스친 사이다.

그런 인연이 있다 해도 이렇게 선뜻 집을 구해주고 피아노 학원을 만들어주고 옆에서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 애쓰는 모습은 선우준과 차은석이 구라라에게 가진 그 이상의 애정을 드러낸다. 거기에는 현실적인 계산 같은 도회적인 삶의 방식이 전혀 드리워져 있지 않다. 구라라가 할 수 있는 건 항상 밝게 사람들을 대하고, 누구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며, 힘겨울 때 피아노를 쳐주는 그런 것들이다. 도시에서라면 전혀 현실적일 수 있을까 싶은 구라라의 그런 모습은 그러나 이 시골 마을에서는 반짝반짝 빛난다.



시청자들은 구라라를 이 마을로 이끌었고 또 피아노를 선물해준 '도도솔솔라라솔'의 정체가 누구인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러 추측들이 등장하지만 사실 드라마는 그 정체 자체보다도 누가 '키다리 아저씨'인가를 상상하며 드라마를 보게 되는 그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구라라를 둘러싼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을 바라보고 작은 도움을 전하는 것조차 예민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아마도 '도도솔솔라라솔'이라는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는 드라마의 중요한 극적 상황을 만들 테지만, 그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우리가 스스로 상상하며 주변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을 보게 만드는 이 장치의 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그게 말해주는 건 다름 아닌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힘이 주의 깊게 생각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당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전해주는 따뜻한 마음 때문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도솔솔라라솔>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흐뭇하게 미소 짓다 보면 새삼 내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자꾸만 떠올리게 된다. 나를 살아가게 하는 무수히 많은 숨겨진 '키다리 아저씨'를. 또 저 멀리서부터 빛을 던져줌으로써 나를 기분 좋게 해주는 무수히 많은 '작은 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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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ente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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