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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1-01-09 17:09 조회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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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민준구 기자] 오리온의 에이스 이대성이 팀을 공동 2위로 올려놨다.
고양 오리온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9-74로 승리했다. 2연패 탈출은 물론 공동 2위 도약에 성공했다.

에이스 이대성(18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부활은 반가웠다. 허일영(16득점)까지 가세하며 3점슛쇼를 펼쳐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KGC인삼공사는 크리스 맥컬러(23득점 13리바운드)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2위 자리의 한 구석을 잠깐 내주고 말았다.

치열한 득점 공방전 끝에 오리온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로슨과 허일영이 12득점을 합작하며 1쿼터를 20-16으로 앞서는 데 활약했다. KGC인삼공사는 맥컬러와 오세근이 반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의 열세(8-13)로 인해 많은 공격 기회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오리온의 거친 수비는 KGC인삼공사의 기세를 꺾는 효과를 냈다. 여기에 이승현의 꾸준한 득점, 이대성의 연속 3점슛이 힘을 발휘하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다. KGC인삼공사는 저조한 자유투 성공률, 맥컬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최현민까지 가세한 오리온은 결국 전반을 40-29, 11점차로 앞선 채 끝냈다.

매치업 우위를 잘 살린 KGC인삼공사가 3쿼터부터 추격하기 시작했다. 맥컬러는 위디를 상대로 스피드의 우위를 뽐냈다. 여기에 전성현, 오세근의 연속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43-45, 순식간에 2점차까지 좁혔다.

당황한 오리온. 그러나 로슨을 재투입하며 상황을 바꿨다. 여기에 이대성이 다시 한 번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잠시 막아낼 수 있었다. 변준형의 3점슛 이후 다시 전성현에게 3점슛을 허용했지만 노 카운트 판정으로 인해 50-49, 간신히 3쿼터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변준형과 한호빈이 한 차례씩 3점슛을 주고받으며 시작된 4쿼터. KGC인삼공사가 전세를 뒤집었으나 오리온 역시 곧바로 반격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서로 쫓고 쫓기는 싸움이 펼쳐진 4쿼터는 그 누구의 우세 없이 팽팽하게 흘렀다. 결국 에이스가 빛난 오리온이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오세근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로 격차를 벌린 오리온은 이대성이 3점슛 성공 후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69-61, 8점차까지 벌렸다. 허일영까지 앤드원을 얻어내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KGC인삼공사는 흔들렸다. 그렇다고 반격 의지까지 꺾인 것은 아니었다. 풀코트 프레스에 이은 빠른 공수전환으로 72-74, 다시 2점차까지 좁혔다.

한호빈의 자유투 득점으로 한숨 돌린 오리온. KGC인삼공사는 작전 타임을 사용하며 마지막 공격을 준비했다. 그러나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한 채 실패. 오리온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끝내 승리를 쟁취했다.
[오피셜] 한눈에 보는 K리그 이적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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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경남FC(대표이사 박진관)가 인천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정창용(22)을 영입했다.

경남 관계자는 "정창용이 대학시절 활약을 다시 보여주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정창용은 서울 중경고, 용인대 출신으로 2020시즌 공개테스트를 통해 인천에 입단했다. 2020시즌에 공식적인 출장 기록은 없다.

정창용은 173cm 70kg의 신체에 넓은 시야와 반 박자 빠른 패스 타이밍, 빠른 발을 이용한 수비 뒷공간 침투 등의 큰 강점이 있다. 최전방 공격수를 비롯해 2선 포지션 어디든 뛸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정창용은 "경남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올 시즌 경남의 일원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말했다.

입단 절차를 마친 정창용은 통영 전지훈련에 합류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비평] ‘엄마찬스’ 의혹 걷어내기·‘원정출산’ 논란 종식·가족친화적 모습으로 호감도 상승 기대했나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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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한 이유는 뚜렷하다. TV조선 입장에선 유력 정치인으로 주목받을 수 있고, 나 전 의원은 4월 서울시장 재보선 도전을 앞두고 인지도를 높이며 이미지도 개선할 수 있다. 물론 예능프로그램이 정치인 홍보수단으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 해당 회차 시청률은 평소보다 높았다. 닐슨코리아 자료를 보면 나 전 의원이 나온 지난 5일자(130회) 시청률은 11.2%(분당 최고 시청률 15.4%)를 기록했다. 바로 전주인 지난해 12월29일(129회) 시청률은 6.3%를 기록했고, 최근 두달간 아내의맛 시청률은 7~8% 수준이었다.

정치인이 나오는 예능프로그램에선 정치적 정보 전달보다는 정치인의 개인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마련이다. 최근 리얼리티 예능이 보편화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 심화했다.

'TV 토크쇼가 정치인 이미지 형성과 평가에 미치는 영향'(조송현 박사 논문)을 보면 예능은 대체로 이미지 개선에 긍정효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문재인·박근혜·안철수 등을 분석했는데 특히 정치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의 한계를 보완하거나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계기로 활용된 것을 지적한다.

구체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경우 "'카리스마'의 비중이 높은 것은 문 후보의 '특전사 출신' 속성을 부각한 영향"이라며 "이는 '노무현의 그림자'나 '모범생' 같은 기존 문 후보의 이미지와 대비를 이룬다"고 분석했고 박근혜 후보는 개인적 특성, 특히 서민적인 모습이 연구에서 주요 키워드로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서 대선 후보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건 1996년 김대중 후보가 처음이다. 그는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 출연해 인간적인 모습과 재치있는 유머를 보여줘 민주화 투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고 유화적 이미지로 거듭났다. 이후 정치인들은 이미지 변신과 약점보완을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5일 나 전 의원이 나온 '아내의 맛'을 보면 나 전 의원의 기존 이미지와 TV조선 출연을 통해 변화시키려는 이미지의 모습을 알 수 있다.

나 전 의원은 최근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 전까지 딸의 대학성적을 정정해줬다는 혐의, 아들 고교시절 서울대 의대 포스터(연구발표문)에 제1저자로 부정 등재됐다는 의혹, 미국 LA 원정 출산설 등의 의혹을 받았다. 이에 더해 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 등 예산집행 비리 의혹, 나 전 의원 부친의 경우 업무상 배임 의혹 등도 받았지만 최근 검찰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요약하면 나 전 의원은 자녀들에 대해 소위 '엄마찬스' 특혜의혹과 금전적 비리 의혹에 시달렸다. 특히 서울대 법대·판사 출신의 보수정당 정치인에다 과거 '1억원짜리 피부과에 다닌다'는 주장이 나온 적이 있어 기득권·부자정치인의 이미지도 있다. 이번 '아내의 맛' 방송에는 이러한 기존 이미지를 고려한 장면이 여럿 보였다.


▲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지난 5일 나경원 편 방송화면 갈무리. 정치인 나경원의 소박하고 소탈한 모습을 연출했다.


방송은 나 전 의원이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민낯을 공개하고 머리에 거품이 묻은 장면에 출연진은 "인간미 있다"는 감탄사를 내뱉었다. 세면 후 화장실 안에서 스킨을 바르는 장면에서는 "통일성 없는 단출한 화장대", "방구석 짠내 에스테틱" 등의 자막과 "되게 털털하시다"는 출연진 멘트로 소탈해보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방송의 대부분은 나 전 의원 딸과 관련한 분량이었다. 딸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들으며 드럼을 치는 장면으로 등장했다. 방에서 음악소리가 들리자 나 전 의원과 그의 남편 김재호 판사가 방에 들어가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함께 즐기는 장면으로 이어졌다. 그 자체로 보기 좋은 모습이지만 다운증후군이 있는 나 전 의원의 딸이 미디어에 등장할 때마다 '동정심을 자극해 선거에 활용한다'는 지적이 따라붙는다.


▲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지난 5일 나경원 편 방송화면 갈무리. 정치인 나경원의 장애를 가진 딸이 부모의 도움없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가는 모습을 담았다.


나 전 의원은 방송에서 "처음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았을 때는 막막했다.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몰라서 힘들었다"며 "(장애) 아이들에게 자꾸 기회를 주고 도전하면 사회에서 역할도 잘하게 된다. 우리가 기회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내용은 딸의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다분히 '엄마찬스'로 얼룩진 이미지를 신경 쓴 장면이다. 나 전 의원과 출연진은 딸이 왜 드럼을 하게 됐는지 얘기를 나눴다. 딸이 "발산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 드럼을 시킨지 12년이 흘렀고, 출연진들은 딸의 드럼실력을 칭찬했다.

또 딸이 최근 취업사관학교를 다니는데 1년 사이 혼자서 자격증 3개를 땄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딸이 스스로 취업준비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출연진은 "손이 안 가는 딸이네" 등의 말로 거들었다.

특히 방송 끝부분에서 엄마·아빠·딸이 모여 딸의 결혼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에서는 딸의 자립의지를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시집가지 말고 엄마랑 살자"고 말하지만 딸은 취직하고 결혼하겠다는 입장을 단호하게 밝힌다. 아빠는 이런 딸에게 서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이 취직하고 결혼해서 자립한 뒤에 '엄마·아빠를 먹여살리겠다'는 말을 하자 "울컥 감동" 등의 자막과 함께 출연진들은 "진짜 예쁘다", "기특해라", "눈물 날 것 같아"라며 나 전 의원의 딸을 칭찬했다.

나 전 의원의 시장선거 출마 관련 정치기사에 달린 댓글 중에도 해당 방송을 언급하며 "딸을 잘 키웠다"는 내용이 종종 있는데, 이중에는 나 전 의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의 댓글도 있었다. 정치적으로는 지지하지 않더라도 딸을 잘 키운 것은 인정하는 내용인데 이는 방송의 효과가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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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나 전 의원의 아들은 방송에 나오지 않았다. 녹화가 입대 이틀을 앞둔 날 진행했다며 군입대 사실을 알렸다. 미국 '원정출산' 의혹을 불식하는 효과다. 아들의 입대 날 나 전 의원은 재판에 출석하느라 군부대에 가지 못했다는 스토리 역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패스스트랙을 막고자 야당이 물리력을 쓴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 중이다.


▲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지난 5일 나경원 편 방송화면 갈무리. 이날 방송에는 나경원 전 의원의 가족들이 화목하게 일상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이날 방송은 화목한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세 식구가 아침과 저녁을 함께 준비해서 먹는 모습, 최근까지 배임혐의를 받았던 나 전 의원의 아버지와 모녀 등 3대가 함께 한강주변을 산책하며 과거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들이 등장했다. 정치인의 서민적이고 가족친화적인 모습 재현은 진부하지만 필수적이다.

나 전 의원은 '아내의 맛' 출연이 '이미지 정치'라는 비판에 대해 지난 8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한 (예능)프로그램에 상당히 오래나왔다"며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TV조선 '아내의 맛'엔 서울시장 예비주자로 주목받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연한다.

한화생명 제공.


[OSEN=고용준 기자] 한화생명이 선수단과 팬이 공통 목표를 향해가는 신규 마케팅 캠페인을 발표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8일 팀 브랜드 철학인 ‘에너제틱 라이프’가 추구하는 가치의 일환으로 ‘러시투게더’라는 신규 마케팅 캠페인과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함께 제작한 새로운 유니폼을 공개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팀의 변화된 내용을 팬들에게 소개하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2021년에도 팬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발표한 브랜드 철학 ‘에너제틱 라이프’는 모든 순간이 열정적이고 신나는 삶을 추구하는 방향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e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넘치는 에너지 뿐만 아니라 풍요로운 삶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고안됐다.

이러한 브랜드 철학 아래, 2021년 한화생명은 ‘원팀’으로 단합하고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질주하자는 의미를 가진 ‘러시투게더’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팬들과 소통을 확장해 나가는 동시에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목표를 향해 질주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했다.

새롭게 단장한 키 비주얼도 눈길을 끈다. 오렌지 컬러 패턴은 생동감을, 굴곡진 형태의 화살표는 뚜렷한 방향성을 상징한다. 또한 날렵한 사선 형태로 배치한 ‘THE ENERGETIC LIFE’ 타이포와 패턴은 에너지 넘치는 역동성과 속도감을 보여준다. 타이포 위 빛나는 섬광은 한화생명e스포츠의 열정과 강인한 에너지를 드러내고 ‘원팀’으로 응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와 더불어 한화생명e스포츠는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와 협력해 제작한 2021년 신규 유니폼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기존 핵심 컬러인 오렌지와 화이트를 살려 활기 넘치는 에너지, 생동감 등 팀 브랜드 철학의 핵심 가치를 유지했으며, 하단의 날렵한 사선 모티브를 활용해 도전 정신과 역동적인 에너지 발산을 표현했다. 아울러 비대칭 사선의 패턴 배치는 빠르게 전진하는 속도감과 역동성을 담았다.

한화생명은 2021년 시즌을 대비해 FA 최대어인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을 영입하고 탑 라이너 '모건' 박기태, 정글러 '윈터' 김요한, 정글러 '아서' 박미르 등 신예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는 등 대규모 팀 리빌딩을 완료했다.

이 밖에도 손대영 감독과 이미 인연이 있는 ‘하트’ 이관형 코치와 ‘비브라’ 김현식 전력분석가를 영입해 코치진을 재편성하는 등 이번 선수단 대규모 리빌딩으로 팬들의 높은 기대감에 부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냈다. / scrapper@osen.co.kr

▲ 2020년 후반기 아쉬움을 남겼던 김정빈은 여러모로 다른 2021년을 그린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처음에는 낯선 루틴이었다.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팠다. 그러나 그 사이에 몸과 마음은 건강해지고 있었다. 분명 같은 코스인데 일주일 전보다 수월하다. 김정빈(27·SK)의 ‘산행’은 그렇게 깨달음과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보통 야구선수들의 유산소 운동은 주로 러닝이다. 또 요새는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대이기도 하다. 무릎에 부담을 줄까봐 등산은 꺼리는 경우도 있다. 김정빈도 지금까지 한 번도 등산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 주위의 말에 귀를 열었다. 김정빈은 “등산이 좋다고 들었다. 좋은 공기도 마신다”면서 “처음에는 숨도 차고 다리도 아팠는데 계속 올라가다보니 이제는 괜찮다”고 웃었다.

매일 시간을 내 등산을 하는 이유는 체력 때문이다. 김정빈은 지난해 초반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SK 불펜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6월까지 22⅔이닝에서 기록한 실점은 딱 1점이었다. 팀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에 내놔도 최고 수준 성적이었다. 그러나 김정빈은 체력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7~8월 여름이 되자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억지로 공을 던지는 느낌이었다. 힘이 없으니 밸런스도 흔들렸고, 공에 기도 실리지 않았다. 사이클이 크지 않으려면 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인정했다.

김정빈은 5~6월에 불펜 대기가 많았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어려운 팀 여건상 등판하지 않는 날도 몸을 푸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단순한 22⅔이닝 이상의 체력 소모였다. 체력을 효율적으로 쓰기 어려운 상황에서 기초 체력이 부족했다. 게다가 자신만의 루틴도 확실하지 않다보니 여름에 크게 지쳤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시절 충실한 웨이트로 몰라보게 몸이 좋아진 김정빈이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는 교훈과 함께 시즌을 마친 셈이다.

건강한 신체, 힘 있는 신체에 좋은 밸런스도 깃들기 마련이다. 김정빈이 매일 산을 타며 2021년을 벼르는 이유다. 근사한 동기부여도 있다. 김원형 SK 감독은 2021년 5선발 후보 중 하나로 김정빈을 공언했다. 김정빈은 2군에서는 오히려 선발 경험이 더 많은 선수다. 김정빈도 기회가 왔음을 부인하지 않는다. 이 기회를 잡고, 팀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거듭나고 싶어 한다. 어느 해보다 의지가 충만하다.

체력은 물론 기술적으로도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리그 최정상급의 체인지업을 가진 김정빈은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잘 안 던졌다. 그런데 (좌타자 상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지 않아 고생을 했다”고 떠올리면서 “하지만 후반기부터 던지기 시작했고, ‘좌타자를 상대로도 써먹을 수 있겠구나’는 것을 느꼈다. 커브는 원래 던지는 구종이다. 집중해서 모든 구종을 원하는 곳에 던지는 게 목표”라고 했다. 요새는 함께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과 배팅볼 파트너를 이뤄 체인지업 연마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산을 타면서 체력만 기르는 게 아니다. 홀로 정상에 올랐다, 다시 하산하기까지는 몇 시간이 걸린다. 대화 상대가 없으니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 그 시간, 김정빈은 꿈도 키우고 목표도 키운다. 김정빈은 “계속 이미지트레이닝을 한다. 시즌 첫 경기부터 시작, 후반기까지 처지지 않고 완주하는 모습을 그린다”고 웃었다. 그렇다면 그 이미지의 끝에는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발 10승이 있습니다”고 답했다. 점점 다가오는 산의 정상처럼, 노력할수록 목표는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김정빈이 2021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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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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