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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보아 작성일20-09-05 12:17 조회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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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가수의 꿈 꾸게해준 비 선배님과 한 무대, 상상도 못했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6’에는 비가 원조 가수로 출연했다. 특히 이날 비의 무대에는 몬스타엑스 멤버 셔누가 모창 능력자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셔누는 비의 ‘나쁜남자’ 무대를 보고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고 말하며 출연 이유를 말했다. 이에 비도 “셔누가 연습생일 때 우연히 봤는데 그 눈빛이 계속 생각났고 뭔가 해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셔누가 자신의 꿈과 포부를 밝혔는데 그걸 다 이뤄냈다. 너무 자랑스러운 후배”라면서 기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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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누는 방송 후 5일 OSEN에 ‘히든싱어6’ 출연에 대해서 “비 선배님을 보면서 가수가 되겠다고 처음 다짐했고, 스케줄은 겹칠 수 있겠지만 함께 한 무대를 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모창능력자 분들에게 피해를 끼칠까봐 고민도 많이 했고 걱정 반 설렘 반으로 출연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셔누는 “가수의 꿈을 꾸게해준 비 선배님과 모창 능력자로 함께 출연해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이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셔누는 이날 방송에서 2라운드 ‘널 붙잡을 노래’를 부르며 정체를 공개했다. 셔누의 등장에 판정단은 패닉에 빠졌고, 시청자들도 깜짝 놀랐다. 셔누는 ‘워너비 손현우’라는 이름표를 달고 등장해 선배 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 역시 자신을 보고 꿈을 키운 후배의 무대에 박수를 보내며 꿈을 이룬 것을 대견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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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누는 이미 팬들 사이에서 비누(비+셔누)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여러 차례 비의 노래와 춤을 보여준 바 있어 두 사람의 만남은 더욱 특별했다. 또 이날 그는 비의 ‘나쁜 남자’ 의상을 완벽하게 재현하는가 하면, 거칠고 허스키한 음색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셔누는 “우선 몬베베(팬클럽)가 많이 놀랐을텐데 즐거운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고, 건강하게 잘 있는 모습 보여줬으니 걱정 많이 안했으면 좋겠고, 몬스타엑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비의 오랜 팬이자 후배인 셔누의 출연으로 더욱 특별했던 무대다. /seon@osen.co.kr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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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트롯’ 충격적 이변이 속출했다.
5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 4일 방송된 MBN 초대형 200억 프로젝트 '보이스트롯'은 유료 방송가구 기준 13.707%(2부)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4라운드 "너! 나와!" 공포의 지목 대결이 펼쳐졌다. 한 명은 살아남고, 한 명은 무대를 떠나야 하는 절체절명의 무대. '보이스트롯'은 회를 거듭 할수록 시청률 신기록 행진과 함께 조회수 폭발하는 '인생 명장면'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주 역시 두 눈과 귀를 의심하게 하는 소름 유발 무대로 감탄을 자아냈다. 불금 신드롬을 입증한 한 회였다.

무엇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쏟아져 단 1초도 TV 앞에서 떠날 수 없게 만들었다. 첫 판부터 잔인했다. 옹골찬 사운드를 선보이며 '13세 김용임'으로 불리는 김수아와 '꺾기 왕자' 박광현이 치열한 한판승을 펼쳤다. 김수아에게 지목된 박광현은 꺾기의 진수를 선보이며 주현미의 '정말 좋았네'를 완벽히 열창, 김수아를 단 10점 차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심사위원 점수차는 단 4점이었다.

'올크라운의 신화' 김현민과 '트로트 학도' 김학도의 대결도 만만치 않았다. 참가자들로부터 대결 기피대상 1위로 꼽힌 김현민은 현인의 '꿈속의 사랑'을 재즈트로트로 소화했다. 김학도는 태진아 '사모곡'을 가슴으로 토해내는 열창으로 선보여 심사위원들은 물론 참가자들까지 대성통곡하게 만들었다. 결과는 김현민의 승이었다. 점수 차이는 단 26점 차.

링거 투혼을 불사른 참가자도 있었다. 업텐션 선율이 그 주인공. 선율은 경연 단 몇 시간 전, 무리한 연습으로 인해 목에 염증이 생겨 병원으로 향했다. 컨디션 난조에 선율뿐만 아니라 모두가 긴장한 순간. 선율은 특유의 국보급 미성을 막힘 없이 선보이며 손헌수를 제치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문희경의 파격 변신도 시청자들의 입을 쩍 벌어지게 했다.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고 나타나 대기실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 문희경은 서지오의 '돌리도'를 흥폭발 안무와 가창력으로 소화해 심사위원 전원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에 맞선 홍경민의 무대도 역대급이었다. 그는 조용필의 '한오백년'을 터질 듯한 가창력으로 부르며 무대를 장악, 문희경을 꺾고 합격했다.

지난주 '천년바위' 무대로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청학동 천재' 김다현은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를 선보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다현은 본 무대에 앞서 숨겨둔 비장의 무기인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를 펼치는가 하면, 김연자도 환호한 국악 느낌 충만 '아모르 파티'를 펼쳐 "역시!"라는 감탄사를 유도했다. 김다현의 대결 상대 김미려는 무려 두 키나 올리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준결승 티켓은 김다현에게 양보해야 했다.

'서바이벌 강자' 조문근과 '트로트 천하장사' 이만근의 대결도 흥미진진했다. 조문근은 노련한 가창력으로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이만기는 호랑이 같은 기세로 '장녹수' 무대를 완성했다. 결과는 조문근의 승이었다. 선우는 레전드 심사위원 진성으로부터 "입장료 내고 싶을 정도의 무대였다"라는 역대급 극찬을 받으며 대결 상대 박상우를 꺾고 4라운드를 패스했다. '리틀싸이' 황민우는 대체불가한 퍼포먼스로 '트로트 순돌이' 이건주와의 대결에서 승리, 준결승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톱스타 80명이 펼치는 트로트 서바이벌이라는 방송 사상 전무한 기획으로 연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보이스트롯'. 방송 말미에는 듀엣 미션과 개인 미션이 함께 펼쳐질 상상 초월의 준결승이 예고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MBN '보이스트롯'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MBN ‘보이스트롯’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코로나發 ‘생존 비우기’ 열풍

제2의 건국 수준으로 대청소를 했다. 버리고 또 버리니 아니 버릴 것이 없었다. 그동안 제 아니 버리고 “집만 좁다” 했다. 코로나 사태 속 집콕족이 되고 나니 집 구석구석이 자세히 보이기 시작했다. 많은 짐으로 포화 상태가 되어 소화불량에 걸린 집을 치우다 지쳐 혹독한 비움을 실천해봤다. 서랍, 냉장고 속을 꽉꽉 채운 유물을 하나둘 발굴할 때마다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니가 왜 거기서 나와~’ 트로트 가사 한 구절이 절로 생각났다.

이제는 생존 비우기 열풍이다.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며 집안 물건을 덜어내고 비우는 게 놀이처럼 번지고 있다. 4년 전 지진 사태로 인한 비우기 열풍 때와는 사뭇 다른 ‘생존 비우기’다. 비운 자리엔 집콕을 위한 생존 가구와 물건들이 채워진다. 바야흐로 ‘코로나 미니멀 라이프’ 시대. 비우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처절한 서바이벌이 시작됐다.

유민재, 최승우씨 부부가 주말이었던 지난 달 30일 집 거실에 앉아 비우기 놀이를 하고 있다. 서랍 속, 수납장 속 방치돼있던 물건들은 재발견되기도, 버려지기도, 다른 이의 품에 가기도 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유민재, 최승우씨 부부가 주말이었던 지난 달 30일 집 거실에 앉아 비우기 놀이를 하고 있다. 서랍 속, 수납장 속 방치돼있던 물건들은 재발견되기도, 버려지기도, 다른 이의 품에 가기도 했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어느 맥시멀리스트의 고백

“이젠 비워야 할 때”라고 했다. 서울 전농동에 사는 결혼 1년 차 부부 유민재(33)·최승우(35)씨는 벌써 한 달째 마주 앉아 틈틈이 ‘비우기 놀이’ 중이다. 각자 공간에서 버릴 것들을 ‘발굴’해 이들의 운명을 함께 판단한다. 오늘은 최씨가 결혼 전 구독했던 2018년도 판 게임 잡지, 서랍 한 칸을 떡하니 차지하고 있던 각종 필기구, 얼마 전 결혼 1주년 기념일에 사용했던 파티용품, 주변 머리를 단정하게 눌러준다는 ‘아이디어 머리띠’, 골동품이 된 낡은 폴더폰이 등이 테이블에 올랐다.

“아직 잡지에 실린 게임 공략법을 독파하지 못해서 버릴 수가 없다”는 남편 최씨의 설득에 이번에도 게임 잡지는 기사회생에 성공했다. 신혼집을 꾸밀 때부터 정리 대상으로 수시로 소환되는 아이템이다. 다음은 TV 장 아래 한 짐이었던 파티 용품. 대량으로 구매했던 풍선, LED 캔들 등을 사이에 두고 “부피가 커서 버려야 할 것 같다” “다시 사긴 아까우니 다음을 기약하며 간직하자”는 의견이 오갔다. 결론은 회생. 각종 필기구 차례에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기념품으로 받아온 펜과 경제성을 생각해 묶음 단위로 샀던 알록달록한 펜은 버리자니 아깝고, 두자니 집안을 너저분하게 만드는 주범. 남편 최씨가 “그냥 눈 딱 감고 버리자”고 하니 아내 유씨가 펜 하나를 집어 들며 “이건 정말 잘 나오는 펜”이라고 했다. 펜의 그립감, 남은 잉크양 등을 일일이 확인해야 해 보류 대상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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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재·최승우씨 집에서 발굴된 물건들. '검수'를 마치면 버림, 나눔, 중고 판매 등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대부분 버림에 해당됐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유민재·최승우씨 집에서 발굴된 물건들. '검수'를 마치면 버림, 나눔, 중고 판매 등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대부분 버림에 해당됐다.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이번엔 낡은 폴더폰이 최씨 손에 들렸다. “내가 대학 입학하고 처음 썼던 휴대전화”라며 의미를 부여하자 유씨가 받아친다. “그럼 그때 여자친구 사진 같은 것도 들어 있겠네?” 최씨는 훗날 불화의 씨앗이 될 소지가 역력하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냥 버리는 게 낫겠다”며 깨끗하게 내려놨다.

각각 가정의학과, 내과 전문의인 부부가 각자 학회에서 받아온 기념 수첩과 메모지, 학회지와 자료도 ‘선고대’에 올랐다. “이런 기념품용 수첩과 메모지는 안 받을 수도 없고, 누굴 주기도 참 애매해.” 유씨의 말에 최씨도 격하게 공감한다는 듯 끄덕끄덕. 신혼 초 샀던 전자제품 사용설명서, A/S와 되팔기 등을 고려해 간직하고 있던 전자제품 등은 재활용 수거함과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유씨는 “한 달 뒤 이사가 결정적 계기가 되긴 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다.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의 말처럼 설레지 않는 것은 버리고 비우는 삶을 실천해보려 한다”고 했다.

유민재씨가 '나눔'할 옷들을 정리하고 있다. 유씨는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를 인용해
유민재씨가 '나눔'할 옷들을 정리하고 있다. 유씨는 정리 전문가 '곤도 마리에'의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를 인용해 "더 이상 설레지 않아서 필요한 이에게 주기로 했다"고 했다.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고덕동 문미리나씨가 딸 서재아양과 살림 비우기 놀이를 하고 있다.
서울 고덕동 문미리나씨가 딸 서재아양과 살림 비우기 놀이를 하고 있다. "몇 톤을 갖다 버렸는데도, 버리고 비울 것들이 남았다"고 했다. /장은주 영상미디어 기자

서울 고덕동에 사는 문미리나(40)씨도 요즘 비우기 놀이에 빠졌다. 학원을 운영하는 문씨는 코로나 사태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그동안 실천하지 못했던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하는 중. 한데 마음처럼 쉽지는 않다. 은근 ‘맥시멀리스트’(잡동사니 쌓아두는 스타일)인 남편과 인형 모으기가 취미인 열 살 딸이 최대 방해꾼이다. 재택근무로 집에서 책상 생활을 많이 하는 남편은 책상 아래 발 지지대까지 갖추고 일해야 하는 성격. 비우기 놀이에 동참은 언감생심이다.

문미리나씨가 다 읽은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책으로 가득 찼던 집에서 책만 뺐는데도 한결 가벼워진 분위기다. / 장은주 영상미디어 기자
문미리나씨가 다 읽은 책들을 정리하고 있다. 책으로 가득 찼던 집에서 책만 뺐는데도 한결 가벼워진 분위기다. / 장은주 영상미디어 기자

집안의 외며느리인 문씨는 손님 대접을 위해 결혼 초 샀던 그릇과 거실을 병풍처럼 둘렀던 책부터 싹 정리했다. 문씨는 “선물로 받았다가 아낀다고 박스째 고이 간직한 것, ‘1+1(원 플러스 원, 하나 사면 한 개 더 주는 것) 마법’에 걸려 사두었던 것 중 유통 기한이 지난 것이 꽤 있었다. ‘아끼다 똥 된다’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릇 비우기 실천 후 주방 수납장도 가벼워졌다. /장은주 영상미디어 기자
그릇 비우기 실천 후 주방 수납장도 가벼워졌다. /장은주 영상미디어 기자

◇코로나 사태 新 미니멀 라이프 열풍

아슬아슬 ‘테트리스’(벽돌 쌓기 게임)처럼 쌓아둔 물건들이 우르르 쏟아져 내리기 일보 직전. 위험 경보와 함께 드디어 칼을 빼든 집들이 늘고 있다. 집콕 생활 속 매일같이 비우려는 자와 채우려는 자들의 신경전이 펼쳐지는 요즘, ‘아무튼, 주말’이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Tillion Pro)’와 함께 20~60대 성인 남녀 103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발 미니멀 라이프’에 관해 물었다.

코로나 사태 후 라이프 스타일을 묻는 문항에 ‘집콕 생활에 필요한 물건은 들이고, 불필요해진 물건은 비우는 코로나 미니멀 라이프를 따르고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39.1%로 가장 많았다. ‘집안의 물건들을 줄이고 비우는 미니멀 라이프를 따르고 있다’는 13%. 절반 이상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한다는 얘기다.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도 변화 역시 코로나를 기준으로 ‘높아졌다’(40.1%), ‘매우 높아졌다’(15.6%)가 절반 이상이었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서는 46.1%가 ‘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집안 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33.6%가 ‘코로나 사태 후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주고 싶어서’, 16.3%가 ‘재택근무 확대 등 집의 역할 변화에 따라’라고 답했다. 미니멀 라이프 실천이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오랫동안 지속해온 습관 때문’(31.1%)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가족 구성원의 라이프스타일이 달라서’(23.3%), ‘바쁜 일상에 집 정리할 시간이 부족해서’(19.5%), ‘집콕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이 점점 많아져서’(18.5%)가 뒤를 이었다.

‘비울 것이냐, 채울 것이냐’ 갈림길에 선 시대, 버리고 비우는 삶을 가치 있게 여기는 미니멀 라이프는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코로나 미니멀 라이프’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변종되고 있다. 간소함을 강조하기보단 ‘간소한 생존법’을 이야기한다. 묵은 살림들과 취향을 위해 존재했던 것들의 부피를 줄이는 대신, 그 자리에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생존 장비들은 갖춘다. 홈트(홈트레이닝) 용품, 재택근무·온라인 학습 환경을 꾸미며 불안 심리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까지 쟁여둔다. 비우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TV에선 정리와 수납을 통해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정리’라는 키워드가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등극할 정도로 정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인스타그램엔 ‘미니멀 게임’에 동참하는 이들이 급격히 늘었다. 인스타그램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피드가 #MinsGame이라는 해시 태그를 달고 올라온다. 미니멀 게임은 일종의 비우고 버리는 것을 게임처럼 즐기는 행위.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미니멀리스트’의 저자인 조슈아 필즈 밀번과 라이언 니커디머스가 제안한 이래 전 세계 미니멀리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멀쩡한 탓에 좀처럼 버리기 아까웠던 살림도 중고 물품 지역 간 직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 등장 후 중고 물품 거래가 수월해지며 비우기 열풍에 불을 지폈다. 당근마켓에 따르면 거리 두기가 시행된 3~4월 순 이용자 수는 3월 660만, 4월 740만명으로 늘었다가 7월 900만명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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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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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 놀이' 하며 재테크도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사는 요리 전문가 김해진(35)씨는 올 초 비우기 놀이를 시작해 지루한 집콕 생활을 견디고 있다. 2·8·10살 세 남매와 함께하다 보니 삼시세끼 돌밥(돌아서면 밥 차리는 것), 끊임없는 이어지는 청소에 대안은 하나, 살림살이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었다. ‘매일 3개씩 버리기’ 프로젝트를 세워 불필요해진 건 덜어냈다. 버리기 아까운 건 ‘나눔’하거나 당근마켓을 이용해 중고 거래를 하고 있다. 비운다는 생각에 착한 가격에 중고 물품을 판매한 뒤 ‘비움통장’을 만들어 저축했다. 티끌 모아 태산. 지난 8개월 동안 30만원을 모았다. 김씨는 “집이 헐렁해지고 깔끔해질수록 통장은 두둑해지고 있다”며 “어느 정도 목표 금액이 쌓이면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주안동 문수지(31)씨도 작년 10월 블로그를 통해 미니멀 라이프를 접하고서 매일 3개씩 비우기 프로젝트를 했다. 100일간의 기록을 블로그에 남기다 보니 함께하는 동지도 생겼다. 100일 프로젝트를 끝내고 한동안 주춤하다 얼마 전 다시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하루에 한 공간씩 정해 비우고 있다. 버리는 물건이 많아질수록 집안일이 줄어들었다. 살림에 효율성도 생겼다. 없거나 부족한 물건이 있어도 사지 않았다. 모두 불편한 대로 살 수 있었다. 버리기 아까운 물건은 중고 거래를 애용했다. 비움을 실천하며 중고로 물건을 판매해 40만원을 저축했다. 문씨는 “목돈이 될 때까지 비움 재테크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 중인 문미리나씨가 정리 후 한층 넓어진 집 거실에서 딸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장은주 영상미디어 기자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 중인 문미리나씨가 정리 후 한층 넓어진 집 거실에서 딸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장은주 영상미디어 기자

◇선(先)정리 후(後)비움

심리·정신과 전문가들은 무언가를 채우고 비워내지 못하는 것을 ‘불안 심리’로 설명한다. 코로나 사태라는 또 다른 상황은 불안 심리를 더욱 자극해 미니멀 라이프를 방해하는 중.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를 쓴 정리 컨설턴트 정희숙씨는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버리지 못하는 습관이 가정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제는 생존 차원에서도 ‘선택적 비움’과 ‘선택적 채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심리학자 베리 슈왈츠는 “선택지가 많으면 많을수록 사람은 불행해진다”고 했다. 이른바 ‘선택의 역설’에 따르면 선택지가 많을수록 무력감이 생기며 만족도가 떨어지고 지나치게 기대치가 높아진다는 것. 불안 심리에 선택지를 늘릴지, 생존을 위해 선택지를 줄일지는 오직 마음에 달려있다.
강화 방역조치 지속…13일까지 의원회관 시설 이용제한



9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국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됐던 국회가 5일 다시 문을 열었다.

하지만 국회 경내 근무자의 감염 사례가 반복되면서 정기국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국회 코로나19재난대책본부는 이날 "선별 검사자들이 전원 코로나19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3일 국회에 근무하는 국민의힘 당직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주요 건물들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진행한 지 이틀만이다.

이에 따라 내주부터는 국회에서 열리는 각 상임위, 여야 지도부 회의 등 일정이 재개될 전망이다.

다만 국회는 정부의 수도권역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조치' 연장에 맞춰 의원회관 세미나실 예약 및 이용 제한, 외부인 청사출입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오는 13일까지 연장 시행할 방침이다.


9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방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국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dk@yna.co.kr
에너지 공급원 '해수면 온도' 상승한데다, 대기 상·하층 풍속 차 작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열도 남서부를 거쳐 북상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우려되는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세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

하이선은 5일 오전 10시 현재 오키나와(沖繩)현 미나미다이토(南大東) 섬의 남남동 200㎞ 해상에서 시속 15㎞로 북서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중심기압은 920hPa(헥토파스칼 ),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초속)은 50m, 최대 순간풍속은 70m 수준이다.

하이선의 폭풍권역에 들어간 기타다이토(北大東) 공항에선 이날 오전 9시쯤 최대 36m의 풍속이 관측되는 등 하이선의 위세가 맹렬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이 제시한 피해 실태에 따르면 풍속이 25~38m이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39~52m이면 경차 등 소형차가 바람에 날려 뒤집어질 수 있다.

또 67~80m이면 목조 가옥은 무너지고 아스팔트가 뜯겨 날린다.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5일 오후에 중심기압이 915hPa까지 떨어져 중심 부근의 최대 순간풍속이 80m에 이르는 특별경보급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6~7일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섬과 규슈(九州) 지방에 접근하거나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연합뉴스
10호 태풍 하이선(GIF) 5일 오전 0시∼오전 7시
[국가기상위성센터 제공]



일본 기상청은 하이선이 1959년 열본 열도를 강타해 사망·실종자 5천명 이상을 냈던 '베라'(일본명 이세완·伊勢灣)급 태풍이 될 우려가 있다며 최고 수준의 경계를 거듭 당부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해지는데, 1959년 15호 태풍인 베라의 최저 중심기압은 929hPa을 기록했다.

1951년 이후 중심기압 930hPa 이하의 맹렬한 세력으로 일본 열도에 상륙한 태풍은 베라 외에 202명의 사망·실종자를 냈던 1961년의 18호 태풍 '낸시'와 48명의 사망·실종자가 기록된 1993년 13호 태풍 '얀시' 등 3건뿐이다.

일본 기상청은 2013년부터 해일과 폭우 등으로 중대한 재해가 일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 특별 경보를 발령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태풍에 따른 특별경보는 베라 급의 중심기압 930hPa(오키나와 등은 910hPa) 이하이거나, 최대 풍속이 50m(오키나와 등은 60m) 이상이 발표 기준이다.

지금까지 오키나와 외에서는 발표된 적이 없는데, 하이선은 특별경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쓰보키 가즈히사(坪木和久) 나고야대 교수(기상학)는 5일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하이선이 역대급 초강력 태풍으로 세력이 커지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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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0시 현재 태풍 하이선 위치도. [어스널스쿨넷 캡처]



그는 첫 번째 이유로 일본 남쪽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점을 거론했다.

올여름에는 태평양상에서 구름이 적고 일사량이 많아 해수면이 데워지면서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올랐다는 것이 쓰보키 교수의 설명이다.

이 해역의 8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해 오키나와 동쪽 해역에선 평년보다 2.1도나 높은 30.7도에 달했다.

쓰보키 교수는 태풍의 에너지원은 바다에서 증발하는 수증기라며, 해수면 온도가 높을수록 수증기가 더 많이 발생해 태풍의 세력이 강해진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태풍이 발생하면 해수면의 열을 앗아가거나, 해수면 아래의 찬물이 바람 영향으로 끌어올려지기도 해 해수면 온도가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올해는 7~8월에 발생한 태풍이 적어 이번에 거대한 태풍을 일으키는 에너지가 축적됐다는 것이다.

일본 기상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일 시점에서 해수면 온도가 30도까지 오른 해역이 혼슈(本州) 부근까지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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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에 긴장한 일본…식료품 '듬성듬성'
(아마미<일본 가고시마현> 교도=연합뉴스) 4일 오후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시의 식료품 체인점인 '다이요 아사니(朝仁)점'의 상품 진열대에 우유 등이 듬성듬성 놓여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5∼6일에 걸쳐서 아마미 제도 부근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chungwon@yna.co.kr



쓰보키 교수는 두 번째 이유로 하이선 주변의 대기 상태를 지적했다.

대기의 상층과 하층에 풍속의 차가 발생하면 태풍은 형태를 계속 유지하기 어렵고 성장이 억제된다.

하지만 하이선은 상층과 하층의 풍속 차가 작아 태풍 발달을 억제하는 큰 저해 요인이 없어 최대 강도의 태풍이 되기 쉬운 환경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 기상청이 특별 경계를 거듭 당부하는 것은 태풍의 속성과 연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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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곗바늘 반대 방향으로 소용돌이치면서 이동하는 태풍은 진로의 오른쪽에서 바람이 한층 강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런 태풍의 속성 때문에 규슈를 포함한 서일본 지역이 하이선의 오른쪽 폭풍권역에 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며 폭풍과 해일에 대한 특별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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